신한銀, 은행권 첫 가산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 영향 본격화"
신한銀, 은행권 첫 가산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 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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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대상 0.05%p↑…은행들 "인상 폭·시기 고민"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은행권에서 이뤄진 공식적인 첫 금리 인상이다.

신한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것인데, 전체 은행권으로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p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합해 정해진다. 코픽스 기준 대출은 은행연합회가 매월 고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금융채 5년물 기준 대출은 시장에서 매일 정해지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에는 2.45%,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에는 2.35%, 금융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에는 2.15%를 각각 가산금리로 책정해왔다.

이번 가산금리 인상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은 2.50%,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은 2.40%, 금융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2.20%의 가산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기준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17∼4.48%,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은 2.96∼4.27%, 금융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3.64∼4.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했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는 0.5∼1.0%포인트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금융당국과 다른 은행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더욱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매주 시중은행의 가산금리를 점검하고, 인상근거가 합당치 않으면 재조정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으로의 확산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타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금금리를 0.1∼0.3%p 올려 조달비용이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가산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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