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5년 의정부 참사' 재판…'드라이비트' 화 키웠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5년 의정부 참사' 재판…'드라이비트' 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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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소방관들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 삽시간에 번지며 다수 사상자 발생…'외장재' 문제점 지적 목소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충북 제천 9층 규모 스포츠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화마는 삽시간에 전층으로 번졌는데, 피해가 커진 데는 불에 취약한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를 건물 외장재로 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난 것은 이날 오후 3시 53분쯤이다. 1층에 세워둔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2~3층 사우나와 4~7층 헬스장, 8층 레스토랑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신고가 접수된 지 7분 만인 오후 4시께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 전체를 휘감은 화마는 29명의 사망자, 29명의 부상자를 낳는 등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진 원인으로는 외장재로 쓰인 '드라이비트'가 지목되고 있다.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인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해 다중이용시설 외장재로 많이 쓰이지만, 불에 매우 취약하다.

지난 2015년 1월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던 경기 의정부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때도 드라이비트 외벽 마감재 탓에 불이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화재에서 드라이비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까닭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규명해봐야 하겠지만, 드라이비트가 불에 취약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화재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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