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아지노모도와 합작사 세워 '보노스프' 국내생산
농심, 아지노모도와 합작사 세워 '보노스프' 국내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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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도 본사에서 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와 니시이 다카아키 아지노모도 사장이 합작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농심)

내년 상반기 경기 평택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공장 착공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농심이 분말수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도와 손잡았다. 21일 농심은 아지노모도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계약했으며, 내년 상반기 경기 평택시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수프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일본 도쿄 아지노모도 본사에서 박준 대표이사와 니시이 다카아키 아지노모도 사장이 즉석분말수프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계약을 했다. 합작회사 자본금은 130억원이고, 농심과 아지노모도사가 49대 51 비율로 출자한다. 이름은 '아지노모도농심푸즈 주식회사'로 지었다.

합작회사를 통해 농심은 분말수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성장하는 즉석수프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2006년 농심이 '보노스프'를 국내에서 팔기 시작했을 때부터 협력관계를 맺었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데, 최근 5년간 성장률이 약 30%에 이를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2%, 연간 매출은 170억원 수준이다.

식품업계에선 지난해 기준 국내 분말수프 시장을 58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갈수록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가 늘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연평균 7% 성장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 체결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즉석수프 시장에 대비하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양사의 노하우를 교환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지노모도는 190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이다. 본사는 도쿄 교바시(京橋)에 있으며, 세계 30여개국에 지사를 두었다. 조미료로 시작해 바이오와 의약까지 사업을 확장해 연간 10조원 규모의 매출을 거둔다. 특히 일본 수프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일 만큼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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