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마감] FOMC 우려 해소…ECB 앞두고 보합세
[채권 마감] FOMC 우려 해소…ECB 앞두고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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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채권시장이 예견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 후 보합세를 나타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2.08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은 0.1b 내린 2.269, 10년물은 0.3bp 하락한 2.450을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2bp, 0.3bp 오른 2.440%, 2.412%에 마감했고, 50년물 금리도 0.3bp 올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8.30,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22.4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1467계약, 10년물 선물에서 502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3년물 선물에서 150계약 순매수, 10년물 선물에서 858계약 순매수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을 447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은 114계약 순매도했다.

간밤 FOMC는 13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가 됐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전망하는 점도표에는 변화가 없었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가 3번,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번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5%로 올려잡았다. 지난 9월 전망치는 올해 2.4%, 내년 2.1%였다. 물가 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물가는 1.7%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1.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FOMC 결과가 비둘기파(통화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뚜렷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망세게 강세 폭은 다소 줄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물가 전망이나, 점도표상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지만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퇴색한 점은 연말까지 채권의 안정적 강세 흐름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아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드러난 스탠스는 충분히 완화적이고, 점진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했다"며 "미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긴축 속도를 제약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긴축에 대한 모호한 스탠스를 취해왔던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45분에 공개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 회견은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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