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보험사 연말 절판마케팅 '뚝'
금리인상에 보험사 연말 절판마케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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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으로 예정이율 인하 이슈 없어"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올해도 보험사들의 연말 이슈를 활용한 절판마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상승 절판마케팅은 찾아보기 힘들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을 맞은 보험 영업현장의 분위기는 예년과는 다르다. 금리상승에 따른 예정이율 인하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했고, 보장 범위 축소 등을 예고해 대대적인 절판마케팅을 벌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예정이율을 내리게 되면 역행을 하게되는 것"이라며 "예전 같았으면 인기가 좋은 담보를 일시적으로 한도 상향해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절판마케팅은 보기 힘들지만, 일부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가입한도를 상향하거나 가입기준을 완화하는 쪽으로 절판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보험사 일부 설계사들이 보험료가 인상되기 전 마지막 기회라는 문구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13일부터 상해입원일당을 현재 2만원(누적 4만원)에서 3만원(누적 5만원)으로 상향한다.

지난 6일부터는 전 채널과 상품에 대해 인수직종에 한해 3급 상해고도후유장해 한도를 누적기준 1억에서 2억으로 상향했다.

같은 날 운전자 간편플랜 응급실내원비(비응급) 한도도 현행 2만원에서 60세 이하는 5만원, 61세 이상은 3만원으로 높였다.

현대해상은 이달 29일까지 굿앤굿어린이보험 상해후유장해를 담보로 하는 기본 계약 조건을 완화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당초에는 상해후유장해를 최대 2억으로 구성해야 가능했던 담보들이 5000만원을 가입해도 가입 가능토록 했다.

흥국화재도 이달까지만 사망연계조건을 완화하고 3대진단비 한도를 높인다. 암진단비와 뇌졸중 진단비 급성심근경색증진단비 등이다. 또 수술비 한도도 50세까지 한도 연령을 확대한다.

이에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다는 보험상품 가입 여부, 보장 등 본인의 상황에 맞게 가입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마케팅이 과열되면 판매 과정에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품에도 불필요하게 가입하는 피해가 생기고, 이는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절판마케팅은 통상 연말을 앞둔 11~12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며 "가입 전에 꼭 필요한 보험인지를 살펴보고 기존 보험상품 가입 여부, 보장 등 본인의 상황에 맞게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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