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자산 선호 부각 4거래일 만에 약세
환율, 위험자산 선호 부각 4거래일 만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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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다시 1080원대로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88.7원에 개장해 10시 19분 현재 1088.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08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어 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증시 상승과 국제 유가의 반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완화된 것은 원화 강세의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지만 이날 증시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자본의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며 "어제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했던 물량을 현재 다시 뱉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836억 원어치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10시19분 현재 홀로 85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형성됐으나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유는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은 팔되, 달러로 환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 주식시장을 나쁘게 보지 않고 있어서 차익실현과 재투자를 하려는 성향이 높아진 것 같다"며 "연말이어서 주식은 차익실현을 하는데 환전 비율은 많지 않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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