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맨해튼 폭탄테러에도 '상승'…다우·S&P '최고치'
뉴욕증시, 맨해튼 폭탄테러에도 '상승'…다우·S&P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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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맨해튼 폭탄테러에도 기술주와 에너지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7p(0.23%) 상승한 2만438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9p(0.32%) 높은 2659.99에, 나스닥 지수는 35.00p(0.51%) 오른 6875.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발 사고로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한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폭발과 다음 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 등을 주목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 42번가와 8번 대로가 만나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에서 폭발이 있었다.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기술과 에너지가 0.8%와 0.7%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산업이 0.2%씩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기술주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주가가 1.9%, 페이스북이 0.2% 올랐다. 반도체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7%,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2.2% 올랐다.

다우 구성 종목인 보잉은 0.9% 내렸다. 보잉은 올해 81%가 오른 바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미 보험업종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가는 0.86% 올랐다.

뉴욕유가는 추운 날씨와 세계 경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브렌트유 상승으로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센트(1.1%) 상승한 57.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월물 북해 브렌트유는 포티스 파이프라인이 수리를 위해 수주 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한때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인 64.93달러까지 올랐다.

대표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0.42%와 0.45% 상승했다.

다음날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하며 13일 오후 2시에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2018년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기존 점도표를 수정하고, 내년 물가 예상치도 바꿀 것인지다.

뉴욕 분석가들은 이날 폭발 사고가 일회성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시장이 FOMC와 세제개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14일에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정책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5.0% 반영했다.

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9.29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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