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두산 전무, SNS로 '보그' 생중계
박서원 두산 전무, SNS로 '보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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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원 두산 전무(왼쪽 첫째)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 방송을 하면서 보그 1월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활용해 마케팅·소통경영 '일석이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 겸 두산매거진 대표이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패션잡지 '보그(VOGUE)' 1월호를 공개했다. 경영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소통하는 모양새다.

박 전무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화면 속에서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2018년 콘셉트가 담긴 사진이 오갔다. 직원이 브랜드별 특징과 촬영 주제를 설명하고 이를 박 대표가 듣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시청자들이 "뭐하는 중"이냐고 묻자 박 전무는 "보그 1월호가 나오기 전에 최종 편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우리 식구(두산매거진)들이 엄청 보고 있는데, 일 안하고 이거 보는 건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웃었다. 이에 또 다른 시청자는 "(업무와 관련 있기 때문에)방송을 보는 것도 일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보그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카메라 화면을 자신의 시점으로 바꿨다. 최종 가판을 공개하면서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풀어내기도 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과 함께 작업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선수들은 지금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미리 촬영한 것으로 오해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홍보마케팅 창구이자 대중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그는 루이뷔통과 슈프림이 협업한 후드티를 입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두타몰에 입점한 노브랜드 전문점을 소개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무가 평소에도 소통을 중요시 생각한다. 이번 라이브 방송도 보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무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재벌 4세로 경영수업을 받기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2006년 광고·디자인 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세우고 2014년에는 두산의 광고 계열사 오리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15년에는 두산의 면세점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 한컴의 크리에이티브 총괄(CCO)를 맡았다. 올해 3월부터는 두산매거진까지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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