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사장, 삼성중공업 '구원투수' 될까
남준우 사장, 삼성중공업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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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및 급락한 주가 회복 등 과제 '산적'

▲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11일 조선소장인 남준우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한 것을 비롯해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다. 경영진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서둘러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다시 최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와 내년 7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남준우 사장의 '현장감각'으로 현재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은 1983년 입사 후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 등을 거치는 등 현장에서 줄곧 거치면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현장통'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남 사장이 생산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업전반의 체질을 조기 개선하고 위기에 처한 회사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정된 남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67억4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목표치(6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올해와 내년 대규모 적자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억달러의 수주계약에 성공해 목표 수주실적이던 53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올해 수주한 물량을 빠르게 가동시킨다해도 일감부족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7조9000억원과 4900억원, 2018년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5조1000억원과 240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급락한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올해와 내년도 손실을 공시한 지난 6~8일 39% 이상(4960원) 급락했다. 또 이날 주가도 남 사장 내정 소식 후 장중반까지 소폭 반등했다가 전거래일보다 1.31%(100원) 내린 7540원에 마감했다.

한편, 전임 박대영 사장은 최근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진들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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