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평창 스니커즈 인기폭발…20만족 예약"
롯데백화점 "평창 스니커즈 인기폭발…20만족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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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스니커즈 정면. (사진=롯데백화점)

12만명 중 8만명 2켤례 구입…초도물량 4배
"소비자 혼란 예방하기 위해 사전 공지할 것"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백화점의 '평창 스니커즈'가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내놓았던 '평창 롱패딩'을 신호탄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상품(굿즈)에 대중적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8일 롯데백화점은 지난1일부터 7일까지 평창 스니커즈 20만켤레 예약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예약 마지막날에 몰렸다. 지난 6일까지의 예약 물량은 3만켤레였다. 7일 오전 언론에 마지막날이라고 보도된 뒤 오후 3시30분 기준 8만5000켤레를 넘어섰고, 자정까지 20만켤레로 치솟았다.

애초 롯데백화점이 계획한 평창 스니커즈의 물량은 5만켤레였다. 예상보다 4배나 불어난 셈이다. 특히 예약자 수는 12만명으로 이중 8만명이 2켤레씩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창 스니커즈는 천연 소가죽 소재로 만들었다. 치수는 220mm부터 280mm까지 10mm단위다. 뒤축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슬로건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가 새겨졌다.

인기 비결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가격이 5만원이어서 다른 소가죽 소재 제품보다 50~70% 싸다. 평창 롱패딩 역시 30~40만원대에 달하는 제품을 15만원대에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롱패딩의 품귀현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평창스니커즈는 미리 예약을 받아 수요를 파악하고 생산할 계획"이라며 "생산라인을 확보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평창 스니커즈 예약 화면. (사진=네이버 폼 캡처)

평창 스니커즈의 예약 물량이 20만켤레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평창 롱패딩처럼 평창 스니커즈도 구입할 때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폼 양식'을 통해 설문조사하듯 평창 스니커즈의 예약을 접수했다. 이름과 치수, 전화번호 마지막 4자리, 구입할 점포 등을 입력하는 식이다. 말 그대로 수요 조사였기 때문에 예약자를 식별하거나 개별 관리가 안 될 것이란 우려다.

평창 스니커즈는 내년 1월 중에 출시되는데 예약자는 미리 지정했던 점포를 찾아 결제해야만 한다. 예약해놓고 사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예약자가 아니라고 기다린 소비자에게 매몰차게 팔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 출시 전 공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약 마감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물량이 많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창 스니커즈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제작사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출시 전까지 제작사를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창 롱패딩 열풍 당시 주가조작, 앰부시 마케팅 등 논란을 빚었던 탓이다.

평창 롱패딩은 '탑텐(Topten10)' 브랜드로 유명한 신성통상이 제작했다. 신성통상은 평창 롱패딩 출시 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앰부시 마케팅 관련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영리를 위해 간접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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