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인화원장 이동 왜?…미래인재 육성에 총력
조준호, LG인화원장 이동 왜?…미래인재 육성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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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앉는 자리 아냐…성품과 실력 모두 검증된 인사만 가능"

▲ 조준호 LG인화원 원장(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 핵심브레인으로 통하는 조준호 전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그룹 인재육성기관인 LG 인화원장으로 보직 이동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좌천성 인사라고 뒷말이 무성했다.

그러나 조 원장에 대한 LG그룹 인사를 좌천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재계 한 중견 간부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고 양성하는 기관의 수장자리는 아무나 앉는 자리가 아니다"며 "성품과 실력 모두 검증된 인사가 가는 자리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LG 인화원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988년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란 신조를 내걸고 건립한 임직원 교육 연수기관이다. LG그룹의 경영이념인 인화단결을 실현할 요람이라는 뜻에서 인화원으로 이름이 정해졌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LG 인화원 설립부터 운영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구본무 회장도 LG 인화원 개원 당시 이사를 맡았고 이후 LG 인화원과 LG경제연구원을 담당하는 LG경영개발원의 공동대표 이사를 맡아 경영을 했다. LG 인화원은 LG 경영개발원 산하 기관이다.

이 같은 LG 인화원의 상징성을 볼 때 조 원장의 이번 인사이동은 좌천보다는 LG그룹 미래를 책임지는 중대한 자리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록 조 원장이 LG 휴대폰 명가 재건에는 힘에 부쳤지만, LG그룹의 핵심 브레인이란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실제로 조 원장은 LG그룹 내에서 최연소 기록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2002년 43세로 LG전자 정보통신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고 2004년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을 맡아 휴대폰 사업 실적을 크게 올린 공으로 2009년 50세로 최연소 LG그룹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가 2010년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14년 3분기 매출4조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구본무 회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적임자로 조 원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조 원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을 통해 그룹 경쟁력 강화의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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