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LS, 오너 3·4세 전면 배치
LG·GS·LS, 오너 3·4세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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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상무(왼쪽)와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사진=각사 제공)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 부사장으로…허철홍 (주)GS 부장은 상무로
구광모 (주)LG 상무, 내년쯤 승진 예상…보직 이동으로 탄탄한 경영수업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올해 LG·GS·LS 연말인사를 통해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 이에 그룹 경영중심이 2세에서 3·4세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인사를 발표한 LS그룹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아들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를 부사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 아들인 구동휘 LS산전 이사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구 부사장은 미국 UCLA 경영학 석사(MBA)를 나와 2003년부터 그룹 주력 계열사 LS전선에 입사, 2009년 ㈜LS로 옮겨 경영능력을 키웠다. 그는 올해 5월 3세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구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주)LS 지분 1.28% 보유하고 있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그룹 경영에 나서야 하지만 현재 벤처기업을 창업해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구 부사장이 현재 LS 3세 중 서열 1위다. 구본웅 대표는 (주)LS지분 0.54%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외아들인 구동휘 상무는 1982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 상무는 2013년 LS산전에 차장으로 입사, 지난해 연말인사를 통해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일 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구동휘 상무는 구 회장의 외아들인 만큼 3세 경영인 가운데 경영 승계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구 상무는 LS 3세 중 가장 많은 (주)LS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은 오너가 4세인 허철홍 ㈜GS 부장을 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상무)으로 승진시켰다. 허 상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택 회장의 장남이자 허만정 창업주의 증손자다. 허 상무는 올해 만 38세로 GS그룹 내 최연소 상무 승진자가 됐다.

이번 인사로 GS그룹에서 임원으로 등록된 오너가 4세는 허 상무 포함 총 5명으로 늘어났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등이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그룹의 구광모 (주)LG 상무는 승진 없이 LG전자에서 신설한 기업 간 거래(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재계는 LG그룹이 내년에 마흔이 되는 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본격적인 4세 경영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 상무가 오너가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 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수행을 할 것이라고 LG그룹은 설명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으로 입사, 미국 뉴저지 법인, TV사업을 담당하는 (HE, 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가정용 전자기기(HA,Home Appliance)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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