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앞두고 한 달만에 상승 '0.05%p↑'…"모니터링 강화"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만에 다시 상승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전월 말(0.43%) 대비 0.05%p 올랐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석 달만에 하락했으나 이번 달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모든 부문의 대출에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 0.58% 대비 0.07%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40%)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0.71%로 전월말(0.63%) 대비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7%로 전월말(0.25%)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9%로 전월말(0.18%) 대비 0.01%p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0.41%대비 0.05%p 상승했다.
10월 연체율은 과거 3년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4년 10월 0.90%, 2015년 10월 0.70%, 2016년 10월 0.81% 등이다. 이는 추석 다음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반화된 하나의 추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11월)을 앞두고 은행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 우려스런 대목이기도 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저금리 등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