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달 기저효과, 상승 흐름은 유지"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달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한 달만에 '트리플' 감소로 돌아섰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 됐다.
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후 8월 보합이었다가 9월(0.8%) 증가세로 돌아서고서 이달 큰 폭의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2016년 1월 1.5%의 감소 이후 가장 큰폭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1.3%), 금속가공(-5.9%) 등에서 부진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15.2%), 도소매(-3.6%) 등에서 감소해 한 달 전보다 1.7%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통계청은 연휴로 음식료품을 선 구매했던 전월 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17.9%) 등에서 크게 줄어 전월보다 14.4% 감소했다. 이는 2012년 6월 -17.8%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전월 1670만 달러에서 957만 달러로 감소한 탓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8.4%)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액 증가 등의 영향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대부분 지표가 높은 수준이었던 터라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해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