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유통업계 '상생' 주문
김상조 공정위원장, 유통업계 '상생'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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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유통업계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갑수 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이근협 TV홈쇼핑협회 부회장, 김도열 면세점협회 이사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 회장, 박동운 백화점협회 회장, 김형준 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희 기자)

불공정거래 근절 이어 두 번째 주제…남품업체와 '합리적 분배' 강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9일 유통업계 대표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지난 9월6일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을 논의한 지 두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 주제로 '상생'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유통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간 상생은 우리 유통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상생은 2500년 전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유와 무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대화합의 정신을 나타내는데, 학자들은 이 상생의 원리가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지침이라 말한다. 오늘날 한국경제에 가장 필요한 이념도 상생"이라고 말했다.

또 "유통산업 성과는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사이에 합리적으로 분배돼야 한다. 유통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납품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 단기간 이익을 좇아 이익을 편향적으로 분배한다면 결국 유통·납품업체 모두 동반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참석한 이갑수 체인스토어(대형마트)협회 회장, 박동운 백화점협회 회장, 이근협 TV홈쇼핑협회 부회장, 김형준 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 회장, 김도열 면세점협회 이사장 등에게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유통산업 개혁을 하루아침에 이루고자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오랜 시간 예측가능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 모든 것을 딱딱한 법률안에 담아내겠다는 생각보다 유통업계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면서 연성적인 법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상생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납품업체뿐 아니라 골목상권과의 상생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유통업체들이 골목상권과 상생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유통업체들의 상생방안과 애로사항을 건의하면 경청하고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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