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 선언
농심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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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은 새로 선보인 '신라면블랙사발'을 앞세워 전자레인지 용기면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다. (사진=농심)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라면블랙사발' 출시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농심은 27일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용기면 '신라면블랙사발'을 선보이며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 용기면은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기존 용기면보다 진화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로 용기면을 조리하면 면발과 국물 맛이 더 좋아진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을 더 차지게 해준다. 국물도 봉지라면을 삶았을 때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농심이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선언한 이유다.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바꾼 신라면블랙사발 용기는 녹지 않는 종이로 만들었다.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다. 전자레인지 조리에 따른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물론 끓는 물을 부어서 익혀 먹을 수도 있다.

맛과 품질도 개선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의 면발은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 조리에 모두 적합하다. 전첨과 후첨 양념스프로 돈골과 우골의 구수한 국물 맛을 냈다. 건더기도 2배 이상 늘렸다.

주력 유통채널은 편의점이다.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자, 대부분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어서다. 게다가 지난해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 몫이었다(대형마트 15%).

농심은 편의점 이용과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데 익숙한 10~20대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고, 신라면블랙사발을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용기면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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