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쿼스 사옥 (사진=유비쿼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어느 산업이든 표면에 드러나 주인공처럼 보이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 뒤에서 묵묵하게 그들을 뒷받침하며 산업을 이끌어 가는 이들도 있다.

통신산업도 그 가운데 하나다. 국내 통신산업은 망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대중에게 친숙한 반면 그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같은 경우는 조금 생소하다. 

이에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협력하며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를 주도한 유비쿼스를 만나 통신사와의 협력과 상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지훈 유비쿼스 국내사업본부 상무와의 인터뷰>

△ 일반 독자들은 통신사들은 잘 알지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유비쿼스'는 많이 모를 것 같다. 유비쿼스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 유비쿼스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전문업체다.

인터넷 통신사업자, 지역 유선방송 사업자, 건설 사업자, 공공기관 및 기업고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에 FTTH 솔루션 및 인터넷 장비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5G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일단 눈앞에 다가온 것은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5G 시대를 네트워크 장비 개발 업체로써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 유비쿼스는 2000년 설립 이후 네트워크 장비 산업군에서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성장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L2, L3 스위치와 VDSL2 솔루션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통신 시대를 열었으며, FTTH 솔루션 및 성능 개선을 통해 기가급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또 향후 10기가 서비스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무선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모바일 백홀(Mobile Backhaul) 솔루션을 개발 공급했고, 4G LTE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5G 시대를 대비해 5G 모바일 서비스의 유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용량, 지능형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가올 10G 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유비쿼스가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테라 벡본 스위치. 대표적인 상생협력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 유비쿼스가 이러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많았다고 들었다. 예를 들면 지난 6월에는 구리선을 활용한 기가인터넷을 제공한 것으로 아는데 이외에도 상생협력과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 대표적인 상생 협력 사례로는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와의 공동 개발을 진행해 국내 최초로 백본 스위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을 들 수 있다. 테라비트(Tbps)와 4테라비트급 스위칭 성능을 제공하는 대용량 고성능 백본 스위치(E8000시리즈)를 개발 및 상용화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멀티테라급 국산 장비가 출시, 상용망에 공급돼 운용 중이다.

이전까지는 국산 대용량 스위치·라우터 장비가 개발되지 않아 통신사들은 주로 외산에 의존해왔다. 대용량 국산 장비 공동개발·상용화로 인해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높이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제조사인 유비쿼스에 대용량 장비 개발비 지원과 더불어 기술인력을 파견해 장비 개발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는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간 대표적 상생 협력 사례다.

△ LG유플러스가 진행 중인 '협력사 제안의 날'이나 'U+동반성장보드'가 많은 도움이 되는가.

LG유플러스의 '협력사 제안의 날'이나 'U+동반성장보드' 활동은 동반성장 정책 공유, 아이디어 제안 활성화 및 활발한 소통 지원 측면에서 협력사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 향상, 신규 시장 개척, 시장 다변화로 협력사의 성장 및 매출 확대 가능하고, 동반성장 펀드 조성 및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대출로 협력사의 경영 어려움 개선하고 있다.

특히 U+동반성장보드는 LG유플러스와 협력사 간 소통의 가교 역할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협력사의 애로사항 해소 및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U+동반성장보드는 품목군별(유선장비, 중계기, 단말장비, 자재공사, IT 개발) 주요 협력사가 참가하며 한 달에 한 번 운영된다. 분기별 1회 정기 워크숍과 정기 워크숍이 없는 달에는 집행부 회의를 협력사별로 돌아가며 개최한다. 협력사 주도로 동반 성장 정책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행하기도 한다.

△ 기업 임원으로서 '대기업들의 이런 상생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 대기업-협력사 간 공동기술개발 및 외산장비 국산화 개발구매 등의 상생활동을 통해 협력사 기술역량 강화, 경쟁력 향상 및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협력사 제품에 대한 해외 글로벌 진출 지원도 많았으면 좋겠다.

△ 2018년 유비쿼스가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5G 시대 등을 대비해 장비 국산화를 선도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활동의 폭을 넓혀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시키고 나아가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