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흑자전환 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운임이 받혀준다면 내년 3분기께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하고 기자들과 만나 흑자전환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29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2303억원)보다는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015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지만, 지난 9월에는 일시적인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이 기간 매출은 1조29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자본 확충과 선대 경쟁력 회복을 통해 향후 흑자전환과 영업이익률 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려움 업황에도 현대상선의 꾸준한 실적 상승은 유 사장의 끈기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유 사장은 평소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개선만이 약해진 화주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 사장은 평소 해외 주요 화주들을 찾아다니고 해외 지사를 통해 현지 화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또 "화물이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면 운송을 의뢰한 화주는 작업 자체가 중단하게 된다"며 시간 약속 즉, '정시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현대상선이 최근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창사 이래 첫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진해운의 물량을 일부 흡수하는 데도 성공하면서 현대상선의 처리 물동량도 늘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16만701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속적인 신규 항로 발굴로 서비스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12월 말부터 장금상선과 함께 1000~1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 부산·울산·광양 등 국내 주요 항을 기항지로 추가해 신규 서비스로 재편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러시아의 FESCO, 프랑스의 CMA CGM과 함께 한중러 노선에서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면서 일각에서는 임기를 5개월가량 남긴 그가 내년 3월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임기 연장은 제 뜻과 관계없이 주주와 이사들이 결정할 문제라 생각한다"며 "내년 임기까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수익력 향상이며, 또 화주들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