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포항 지진 복구에 '앞장'
건설업계, 포항 지진 복구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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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21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지진피해 구호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기술교육원에서 마련한 성금으로 재난구호협회를 통해 포항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사진=대한건설협회)

성금·생필품 지원에 임대주택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 진행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경북 포항시에 발생한 진도 5.4 장진으로 주택들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성금 전달뿐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 건물 안전진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건설협회는 물론 부영그룹 등은 성금 전달 등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최근 포항시청을 방문해 지진피해 구호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기술교육원에서 마련한 성금으로 재난구호협회를 통해 포항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주현 회장은 "포항 지진 피해복구 지원팀을 구성해 건설업계 차원에서 지진으로 파손된 건축물 보수, 보강공사, 인력 및 장비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항시와 연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도 사비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내놨다. 이 기부금은 포항지역 구호금액과 지진 피해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10억원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개인이 기부한 최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항 지역 구호 금액 지원, 지역 재건과 지진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 명예회장의 개인 기부와 별도로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도 검토 중이다. 임직원 100여명과 대림산업 소속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들을 포항에 직접 파견해 피해복구와 구조진단도 돕는다.

서희건설과 희림건설, 라온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포항지역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각각 성금 2억원, 1억원, 1억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부영그룹의 경우 성금이 아닌 임대주택을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포항 원동 부영 사랑으로'아파트 1·2·3·5차에 있는 회사 보유분 52가구를 포항 지진 이재민들에게 최장 2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포항시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이재민은 최장 2년간 해당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를 면제받는다. 7000만원 상당의 보증금은 국고로 지원되고, 부영그룹은 월 13만2000~16만8000원 수준인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설업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건설사도 있다.

대우건설은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등 지진이 발생한 포항 북구지역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만큼 복구작업에 가장 먼저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진 발생 이후 본사의 건축구조전문 박사 2명이 포항시에 내려가 시청과 협의했고, 구조 안전진단팀을 구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에 건축현장이 있는 만큼 각 동장이 요청하면 현장 직원들을 파견하고, 가설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SK건설은 포항시 요청에 따라 지진 현장 건축물 안전진단을 위한 구조기술사들을 파견했으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인력을 지진 복구 작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시설물 안전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긴급대책반을 가동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 직후 긴급대책반을 편성했으며, 건축팀, 비탈면팀, 수리시설팀, 교량팀 등 6개 팀을 포항 지진현장에 급파했다.

아울러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지원한 곳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그룹차원의 성금뿐 아니라 모포, 속옷, 수건, 휴지, 장갑 등 생활필수품이 들어있는 긴급구호키트 380세트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했다. 한신공영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포항지역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 구호물품으로 생수(6000병), 즉석밥(1200개), 컵라면(800개), 통조림(360개) 등을 전달했으며, 방한용품으로 담요(200개)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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