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각종 경제 지표가 회복하고 있음에도 3분기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8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1분위 가구와 5분위 가구의 가처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분배 지표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전국·명목 기준)은 453만7192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이로써 2015년 3분기 이후 0% 증가율에 머물렀던 가구소득 증가율은 9분기 만에 2%대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소득분배 상황은 7분기 연속 악화했다. 3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18배로 작년 3분기(4.81배)보다 0.37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그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 소득 5분위 배율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증가(소득분배 악화)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02배로 1년 전(4.86배)보다 0.16 올랐고 2분기는 0.32 오른 4.51배, 3분기는 0.35 상승한 4.81배였다.
작년 4분기는 4.63배(0.26 상승)였고 올해 1분기는 5.35배(0.33 상승)였으며 2분기는 4.73배(0.22 상승)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