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1036.6조…부동산·임대업 대출 '사상최대'
3분기 산업대출 1036.6조…부동산·임대업 대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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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시중은행 비중 확대비은행 대출금 증가폭 둔화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 산업 대출금이 10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산업 대출금 중 대부분이 부동산 임대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3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6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자금 등이 재차입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이 2분기 5조5000억원에서 3분기 14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저축은행 등 비은행은 8조8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대출금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종별 대출 증가폭을 보면 서비스업(14조4000억원), 제조업(3조9000억원), 건설업(1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서비스업 대출 규모의 경우 3개월 전과 비교해 2조4000억원 더 늘었다. 부동산·임대업 대출금(8조3000억원)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4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대출 규모는 3분기 전체 대출금의 40.2%를 차지했다. 아울러 2분기(7조4000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두분기 연속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제조업 대출은 2분기보다 2조7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1000억원) 및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9000억원)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조선업 중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추진되면서 기타운송장비 업종 대출은 전분기 대비 1조원 줄어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에 비해 1조원 더 늘어났다. 증가폭은 종합건설업 9000억원, 전문직별공사업 2000억원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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