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강화에 '규제프리지역' 관심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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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 민간택지 분양단지 반사이익 기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8.2 부동산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이른바 '규제 프리(free)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규제와 강화된 청약조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보니 청약 부담이 적고 전매도 자유로워 투자 상품으로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에 관계없이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100% 가점제 적용은 물론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중도금 대출보증 등이 강화됐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등 29곳이다.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세종시, 부산 해운대구 등 40곳이다. 아울러 지난 10일부터는 조정지역이 아니라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공공택지는 1년간, 민간택지는 6개월간 전매를 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양가족수가 적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인기지역에서는 내 집 마련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가점 커트라인을 40~60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8월에 공급된 '공덕 SK리더스뷰'와 'DMC 에코자이' 전용 84㎡의 가점 커트라인은 49점이었고,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전용 59㎡ 커트라인은 69점이었다. 처음으로 전용 85㎡ 이하 100% 가점제가 적용된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전용 59㎡가구도 60점을 기록했다.

이에 실수요자들은 투기과열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비교적 청약시장의 문턱이 낮은 규제 프리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거나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가능한 곳일수록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크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정당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분양아파트는 전국 21곳, 6372가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5곳·1718가구) △경북(3곳·1226가구) △전북(5곳·1111가구) △경남(4곳·911가구) △충남(4곳·742가구) △충북(1곳·664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16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를 12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75~119㎡ 664가구. 청주 제2순화로, 선현로를 통해 청주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KTX오송역이 인접해있고,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등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12월 분양예정이다. 전용 39~84㎡ 총 999가구 중 일반분양은 84㎡ 545가구. 서마산IC와 경전선, KTX 마산역도 가깝다. 무학산, 회원천 등이 단지 주변에 있다.

삼호는 전북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A3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를 12월 분양한다. 84㎡~143㎡ 423가구. 2018년 개통예정인 동백대교와 군산IC를 통해 인근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에 장군봉, 구암산,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산103에 짓는 '강릉 아이파크'를 12월 분양예정이다. 송정해변이 단지 동쪽에 있고, 송정동 일대는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돼 녹색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를 통해 강릉 및 인근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KTX강릉역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역시 전매제한 확대로 인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중소도시 민간택지 분양단지가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중도금 대출도 기존처럼 분양가의 60%까지 받을 수 있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규제프리지역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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