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세대교체' 단행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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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서초사옥)

50대 CEO 출현 관심…"금융업 특성상 쉽지 않다"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가시화 됐다. 삼성전자처럼 금융계열사에도 세대교체 원칙이 적용돼 50대 CEO으로 전면 교체될 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인사는 빠르면 이주 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융계열사의 인사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을 추천하고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이사회도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다. 이미 2~3주 전 예정돼 있던 정기이사회는 오는 23일에 열리는데, 이날 논의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삼성 측 입장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전자계열사에서 60대 사장들이 퇴진하고 50대 사장들이 전면에 나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62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61세다. 김창수, 안민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59)은 올해 1월 말에 3년 임기가 끝났지만 이재용 부회장 부재로 인해 연초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면서 유임됐다. 윤용암 사장은 임기 만료(내년 1월)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의 물갈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그룹인사 관행에 비춰 삼성화재 출신 사장이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길 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생명 사장은 그간 삼성화재 사장을 거친 인물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2011년 삼성화재 대표에 취임해 3년간 경영한 뒤 2014년 1월 삼성생명 CEO로 옮겼다.

이수창 생보협회장도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생명 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배정충 전 삼성생명 사장도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삼성화재 대표를 거쳐 다시 삼성생명 CEO로 6년간 재직했다.

다만 지금은 그룹 인사 때와 상황이 다르고, 김 사장과 연배가 비슷한 안 사장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삼성 금융계열사의 경우 금융업 특성상 다른 계열사에 비해 임원 승진이 늦어 50대 CEO로 전면 배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금융계열사는 향후 내부 승진 CEO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 금융계열사 CEO들은 그룹에서는 원로격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젊은 편에 속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보험 등 금융권은 제조업보다 연봉이 높고 승진연한도 늦기 때문에 자체 시스템으로 50대 사장을 모시기는 쉽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인사 관련 정확한 일정이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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