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향] 서울 재건축 열기 '여전'···8·2대책 이후 두번째 상승폭
[수도권 동향] 서울 재건축 열기 '여전'···8·2대책 이후 두번째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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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0.51% 상승···전세시장은 '주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서울 재건축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투자 기대감이 높은 재건축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3~17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4일 상승률(0.7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주간 상승폭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4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0.44%)는 신천동 장미 1·2차를 비롯해 잠실동 주공 5단지, 리센츠 등이 500만~7500만원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0.39%) △서초구(0.32%) △강동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마포구(0.26%) △양천구(0.26%) △서대문구(0.23%) △강서구(0.20%)△성동구(0.20%) 순이었다.

신도시는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0.03% 상승했다. △평촌(0.11%) △판교(0.08%) △분당(0.07%) △광교(0.06%) 등이 올랐고 산본은 0.07% 내렸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양극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에 앞서 일부 매수세가 움직인 △안양시(0.09%) △하남시(0.09%) △김포시(0.08%) △광명시(0.05%) △의왕시(0.03%) △이천시(0.03%) △성남시(0.02%) 등은 상승했지만,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시흥시(-0.15%) △화성시(-0.06%) △의정부시(-0.03%) △안산시(-0.03%) △광주시(-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은 출퇴근이 수월한 도심권의 새 아파트나 학군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간 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1%) △강서구(0.22%) △영등포구(0.19%) △서초구(0.17%) △마포구(0.12%) △성동구(0.12%) △성북구(0.12%) 등이 올랐고, 전세 수요가 줄어든 △은평구(-0.18%) △용산구(-0.05%) △금천구(-0.05%) △노원구(-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0.03%)는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금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탄(-0.21%) △일산(-0.07%) △파주운정(-0.05%) △중동(-0.03%) △평촌(-0.01%)이 하락했고 △분당(0.02%) △산본(0.02%)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0.04%) 아파트 전세시장도 전세 수요가 감소한 데다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흥시(-0.34%) △오산시(-0.19%) △과천시(-0.15%) △평택시(-0.08%) △남양주시(-0.08%) △광명시(-0.08%)등의 전셋값이 떨어졌고, △하남시(0.11%) △안양시(0.07%) △성남시(0.05%) △이천시(0.04%) △고양시(0.02%)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주거복지로드맵이 곧 나오는 상황이어서 관망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권이나 도심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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