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복구 발벗고 나선 유통업계
포항 지진 복구 발벗고 나선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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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저녁 GS 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롯데·신세계·GS, 계열사 총동원 생필품 전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긴급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편의점, 대형마트 등이 포항 지진 피해 구호 물품을 준비했다.

편의점 CU의 본사인 BGF는 지진 발생 4시간 만에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생수, 즉석밥, 물티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현장에 영업부 직원 30여명을 긴급 파견하며 자원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BGF 관계자는 "갑작스런 지진 발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포항 시민들을 위해 긴급구호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전국 23개 물류거점과 1만2000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난과 지역 사회 치안서비스 향상 등 공공 인프라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무릎담요, 핫팩,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을 지원했다. 또 GS25, GS수퍼마켓 등 점포의 피해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역시 지진 발생 당일 흥해읍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국그릇, 종이컵 등을 전달하고 16일 오전 화장지, 치약, 칫솔 등을 추가 지원했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원두커피 세븐카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황인성 세븐일레븐 영남부문장은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생활용품이었다.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호 물품을 꾸렸다. 세븐일레븐은 향후에도 국가 재난 발생 시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홈플러스 직원들이 포항 북구 환호동에 있는 대도중학교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300여명이 대피 중인 포항 대도중학교에 생수, 라면, 녹차, 커피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재민 1000여명이 모여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이미 지원 물품이 많이 도착했기 때문에 대도중학교로 구호물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포항 지진 피해주민을 위해 총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이마트는 포항·포항이동점을 통해 흥해실내체육관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방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15일 코리아세븐에 이어 16일 유통계열사를 동원한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1600여 명 수감)에 즉석밥과 조미김 각각 5000여개를 전달했다. 포항 인근 대피소에는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봉사단은 포항 지진 현장 구호 활동을 실시한다. 생수 및 라면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현지의 상황에 발맞춰 추가 구호물품을 긴급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포항·울산 등 인근 4개점을 통해 향후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을 돕고 대구, 울산, 부산까지 파견 인원을 확충한다.

이외에도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긴급 자금 1000만 원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아이시스 2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호텔은 음식을 준비해 이재민들이 모여있는 대피소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구호단체 등을 통한 후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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