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실적·소통' 두토끼 잡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CEO&뉴스] '실적·소통' 두토끼 잡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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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KEB하나은행)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영업만이 살 길이다'를 외쳤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통합 2주년을 맞아 호실적 '신바람'을 톡톡히 쐬고 있다. 더불어 직원과의 끈끈한 소통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2524억원) 증가한 1조5132억원이다. 

함영주 행장은 2015년 취임, 2017년 3월 연임 당시에도 영업력 극대화를 강조했다. 영업 제일주의야말로 KEB하나은행을 일류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함 행장은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하는 방식 혁신운동'을 추진해왔다.

일단 불필요한 회의를 근절하고 있다. '회의도 비용이다'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내걸고 회의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했다.

시간 당 임금평균을 관리자 5만원, 책임자 4만원, 행원 3만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관리자 1명, 책임자 2명, 행원 4명이 참석한 1시간짜리 회의 비용은 총 25만원. 교통비 등 부대비용까지 계산하면 큰 금액이라는 것. 길고 쓸모없는 회의를 줄일 경우 이런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회의 시간을 줄여 영업을 더할 수 있다는게 함 행장의 지론이다.

영업을 강조하지 실적에만 치중하지도 않았다. 함 행장은 취임 직후 영업점의 의견 수용을 위한 소통창구로 영업지원본부 산하에 영업점혁신지원센터를 만들고 은행장실 입구 명패도 '섬김과 배려'로 교체했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당시 참석한 직원이 "갑작스러워 생각이 잘 안난다. 혹시 추후에 행장님께 궁금한 점이나 건의 등 말씀드릴 사항이 있으면 연락드려도 되냐"고 묻자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흔쾌히 알려줬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개인적인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함영주 행장의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메시지에는 '오늘 세상에 도착한 소중한 날입니다. 항상 성실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함영주 행장은 직원을 섬기고 배려하며, 직원은 고객을 배려해 KEB하나은행을 외형뿐 아니라 내실에서도 1등인 '강한 은행'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실천 중이다. 

함영주 행장은 "고객에 차별화된 금융 경험과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고 스마트 금융을 선도하는 혁신 은행,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 최고의 글로벌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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