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올들어 3분기까지 배당금 16조원 챙겼다
외국인 투자자 올들어 3분기까지 배당금 16조원 챙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보다 20.5% 늘어…연간 최고기록 경신 유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에서 챙겨간 배당금이 16조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최고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금(투자소득 배당지급)은 140억90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다.

1∼9월 기준으로 보면 2008년 128억8240만 달러를 넘어 가장 많다. 증가율 역시 2005년(53.2%) 이후 최고다. 올해 1∼9월 평균 환율(달러당 1138.5원)을 적용하면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들이 배당으로 챙긴 금액은 16조42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최고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올해 9월까지 투자소득 배당지급액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010년 154억8910만 달러에 불과 13억9080만 달러 모자란다. 2015년 4분기부터 분기당 투자소득 배당지급이 14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직접투자로 93억4260만 달러를, 증권투자로 47억4790만 달러를 챙겼다. 직접투자 배당지급액은 12.6%, 증권투자 배당지급액은 39.9% 각각 증가했다. 

투자소득 배당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의 영업 이익이 증가한 탓이 크다. 또 정부가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배당으로 유인하도록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배당소득 증대세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코스피에 상장된 업체 525곳(금융업 제외)의 영업 이익은 1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