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 영화의 전당서 '성황'…14개 부문 21개 분야 시상
온라인게임 대상 4년만 탈환…'리니지2 레볼루션', 최우수상

[서울파이낸스(부산) 이호정 기자]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인 영예의 대상은 블루홀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수상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며, 대상 수상작에 관심이 모였다. 또 일각에서는 모바일 게임 대 PC온라인 게임의 대결구도로 이번 대상을 평가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013년까지 온라인 게임이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받으며,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대세가 넘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였다.

이에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대상 수상은 4년 만에 온라인게임의 대상 탈환과 함께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3월 혜성처럼 등장한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억세스(유료 판매를 하나 정식 발매전인 상황)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2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 250만명을 넘기는 등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외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순위 1위로 올라셨다. 지난 14일에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됐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매일매일 새로운 일을 해결하느라고 참석하지 못한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이 PC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배틀그라운드가 PC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상을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IP 게임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배틀그라운드가 플레이하는 즐거움뿐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있도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17년간 게임 개발에 매진하다 이 자리에 섰다"며 "게임이라는 꿈을 가진 많은 개발자들에게 용기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는 배틀그라운드(블루홀),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네오위즈), 노블레스 with NAVER WEBTOON(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다크어벤저3(불리언 게임즈), 더 뮤지션(라이머스), 삼국블레이드(액션스퀘어), 액스(넥슨레드), 오션 앤 엠파이어(조이시티), 킹스레이드(베스파) 등 10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60%반영) 외에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10%반영)와 기자단 투표(10% 반영), 네티즌 투표(20% 반영)를 더한 결과에 다양한 시각과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다음은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자) 목록

대상 :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펍지주식회사 (대통령상)

최우수상 : '리니지2 레볼루션' / 넷마블네오주식회사 (국무총리상)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비디오(콘솔) 게임 분야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 (주)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분야(공동수상) : '더뮤지션' / 라이머스
                                        '액스(AxE)' / 넥슨레드
                                        '킹스레이드' / 주식회사 베스파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분야 : '액스(AxE)' / 넥슨레드

-사운드 분야 :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펍지주식회사(스포츠조선사장상)

-그래픽 분야 : '다크어벤저3' / 불리언게임즈

-캐릭터 분야 : '모탈블리츠 PSVR' / (주)스코넥엔터테인먼트(전자신문사장상)

공로상 : '한덕현' / 중앙대학교 게임과몰입 힐링센터장(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우수개발자상 (프로그래밍) : '신승우' / 펍지주식회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우수개발자상 (기획/디자인) : 'Branden Green' / 펍지주식회사(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사회공헌우수상 : '넥슨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 : '오버턴 VR' / (주)스튜디오 HG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클린게임존상 : '게임빌리지', '수PC까페', '벨류 PC방'(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인기게임상

-국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펍지주식회사

-해외: '펜타스톰 for kakao' /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

게임비즈니스혁신상 : '김창한' / 펍지주식회사 대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스타트업 기업상 : '(주)블루스카이게임즈'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인디 게임상 : '수상한 메신저' / 유한회사 체리츠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굿게임상 : '두브레인' / 두부스쿨 (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