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적폐 청산 차원 재점검…정치적 논란 휩싸일 듯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원개발 공기업 3개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사업 실패 원인을 분석해 개선 방향을 세우겠다는 취지지만, 여권이 '이명박 정부의 적폐'로 지적한 자원개발 사업을 재조명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의 운영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산업부는 기존에 만든 공기업 부채 감축 계획 등이 있지만 유가 등 변동성이 많아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실태조사를 위해 지난 13일 온나라 정책연구 시스템에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태조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과제 목적은 자원개발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의 타당성 재평가를 통한 사업성 분석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 정립이다. 용역은 내년 6월까지 수행된다.

산업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16년도 해외자원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업은 작년까지 총 388억5000만 달러를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고 이 가운데 36.7%인 142억42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이번 조사는 자원개발사업의 부실 원인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여권의 요구에 따라 시작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난 8월 10일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산업부가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한 실태 조사를 해 보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요구가 이어졌고,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다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