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노조 "외부인사 행장 지원 허용, '낙하산' 정당화 시도"
우리銀 노조 "외부인사 행장 지원 허용, '낙하산' 정당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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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17·18일 중 행장 선임 절차·지원 자격 결정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외부인사에게 우리은행장 후보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 초 이광구 행장의 연임 당시 후보자의 자격을 내부인사로 한정한 것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달 말 행장을 내정하고 올해가 가기 전 새 행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외부인사도 행장 후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는 "최근 우리은행 임추위가 행장 후보로 외부인사 지원을 허용하는 이유로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 갈등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려 외부 낙하산 인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노조는 우리은행장 인선에 어떤 낙하산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독립성을 빙자한 외부인사 영입은 조직 내부를 전혀 모르는 무자격 인사의 인선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위험성을 알고도 일부러 추진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 임추위는 차기 행장 선임에 외부 인사 지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오는 17, 18일 중 회의를 열고 행장 선임 절차와 지원 자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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