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명수 변천사. (사진=동화약품)

120년 역사…장수 비결은 끊임없는 변화와 소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첫 신약인 '활명수'가 올해로 출시 120주년을 맞았다. 동화약품 활명수는 조선시대 궁중선전관이었던 민병호 선생이 개발했다. 급체, 구토 등으로 목숨을 잃는 백성이 많았던 당시 활명수는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이름처럼 '생명을 살리는 물' 구실을 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끊임없는 변화와 소통'을 꼽는다. 

활명수는 국내 소화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4억병이 팔렸다. 회사 측은 '진화의 거듭'을 인기 비결로 본다. 동화약품은 활명수 첨가물을 바꾸거나, 특정 소비층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를 꾀했다. 1967년에는 기존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발매했으며, 2015년에는 매실을 찐 생약 성분 '오매'를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만 5세에서 7세 어린이를 위한 소화 정장제 '꼬마활명수'도 추가했다. 동화약품은 스틱형 제품 포장과 어린이 보호용 포장을 적용해 안전한 보관과 휴대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인 활명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까스活(활)', '미인活(활)' 총 6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쇼미더머니6 협업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동화약품)

활명수는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도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래퍼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와 협업해 '리본(REBORN, 다시태어나다)'이라는 브랜드 콘텐츠도 기획했다. 래퍼 박재범과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41만을 돌파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동화약품은 오랫동안 이어진 소비자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을 담은 '활명수 기념판'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선보인 '활명수 120주년 기념판'은 쇼미더머니6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펜 아트(Pen Art)'가 활용됐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프렌즈와 손잡은 '활명수 119주년 기념판' 4종도 큰 관심을 받았다.

2013년에는 광고기획총괄관리자 박서원, 사진 조각가 권오상, 팝 아티스트 홍경택과 협업했고, 2014년에는 이용백, 이동기 작가가 해석한 활명수의 의미를 기념판 패키지에 담았다. 2015년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공예기법인 '나전칠기'를 모티브로 한 기념판이 발매됐다.

   
▲ 활명수 116주년 기념판. (사진=동화약품)

'까스활명수 큐 특별박스'도 발매하고 있다. 2012년 반닫이를 모티브로 한 특별박스를 시작으로, 이듬해 궁중비방에서 시작한 활명수의 역사성에 착안해 고서(古書)에서 영감을 얻은 '2013 까스활명수 특별박스'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활명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표현해 제작했다. 이는 옛날 브라운관 TV 형태에 1959년 활명수 극장 광고의 한 장면을 담은 '2015년 까스활명수 특별박스'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119 구급차를 모티브로 한 특별박스가 소비자와 만났다.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화약품은 올해 봄과 가을에 걸쳐 서울 중구 정동 일대의 근대문화유산과 문화를 체험하는 '정동야행'에 참가해 관람객들과 활명수의 가치를 나눴다. 동화약품 전신인 동화약방을 재현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활명수 판매금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인 역사적 사실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