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세제개편안 '주목'…연저점 경계심 '하단 지지'
[주간환율전망] 美세제개편안 '주목'…연저점 경계심 '하단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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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미국의 세제개편안 단행 지연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출발했다.

법인세 20% 인하안이 화두인 미국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한 사이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주말새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며 상승세가 지속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115.9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08분 현재 112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달 들어 처음 1120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발언에 대미(對美) 수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제개편안의 지연도 원화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법인세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다만 지난주 연저점 부근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심으로 환율 하단이 지지된 만큼 하락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승폭 역시 원·달러 환율이 9거래일 만에 반등한 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인해 크지 않을 전망이며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상승한 1117.1원에 마감됐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서프라이즈'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원화 펀더멘털이 강화된 기대감 덕에 환율이 한때 연 저점 수준인 1110원대까지 내려갔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포인트(0.21%) 오른 2548.27에 개장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12~1130원
위험선호가 둔화되는 분위기이다. 연저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감을 확인했고, 하단에서는 결제수요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1120원대에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고물량도 적지않게 나오고 달러 자체도 상승탄력이 둔화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주 미국에서 물가지표,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지표가 나온다. 특히 물가지표가 중요할 것 같다. 아울러 이번주 열리는 ECB컨퍼런스에 미국과 유로존, 일본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다. 물론 최근 유럽과 일본의 경우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시켜줬지만 어떤 논의가 나올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주 후반부터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불안한 양상이다. 미국이나 유럽쪽 시장의 조정 지속 여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1110~1135원
이번주 원·달러 환율 레인지는 상승쪽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가 계속 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원화 약세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이후 베트남에서도 불공정 무역은 안된다고 재차 언급했다.

원래는 달러지수 약세 아시아 수출국 통화 강세로 가야 하는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에 집중을 해 향후 공산품 수출국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반응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1115~1130원
달러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주말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보호무역 정책을 주장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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