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호황 지속…경기민감株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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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내년도 '주요 산업 전망 포럼' 개최
4차 산업혁명 반도체 성장·美·中 인프라 투자 수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내년에는 반도체 장기 호황이 지속되고, '사드 여파'에 부진했던 업종이 반등하는 등 주요 산업들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철강과 화학, 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내년도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투자전략을 발표하는 '신한금융시장 포럼'을 진행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기 호황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또 "사드이슈 완화로 여행과 레저, 화장품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면서 "다만, 탈원전과 정부규제로 유틸리티 및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현철 이사와 최도연 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우 책임연구원은 "'아이폰X' 등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고부가가치 IT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해 한국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레벨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와 정유·화학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배기달 파트장은 "고령사회 진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R&D(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해외와 선진 시장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응주 파트장은 내년 유가는 안정적일 전망으로, 정유사들의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정유업황은 장기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드 리스크 완화로 관련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됐다. 이지용 책임연구원은 "사드이슈 희석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증가로 대형 브랜드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준원 연구위원도 중국인 입국자 증가가 예상도면서 호텔, 카지노, 여행 등 엔터투어리즘 산업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진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가 기저효과로 개선되고, 그동안 부진했던 SUV 등 신차 라인업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박광래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철강·비철금속 수요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철강과 운송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연구위원은 "8년 만의 금리인상 사이클로 인해 은행의 예대마진 확대가 기대되고, 지주회사의 상장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목 스몰캡팀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전기자동차 소재, OLED 소재, 교육, 의료로봇 관련 종목에 관심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반해 비교적 부정적으로 점쳐진 업종도 있었다. 박희진 연구위원은 "정부의 유통업 관련 규제 강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민호 연구위원은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기존 원자력·화력 발전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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