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최흥식 "부정 청탁 채용자 합격 취소"
[일문일답] 최흥식 "부정 청탁 채용자 합격 취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사·조직 혁신 TF' 쇄신 권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금감원 임직원들이 채용 비리 등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 가운데) 최흥식 금감원장.

"조직 개편안은 11월 말 나올 예정"

[서울파이낸스 손예술·서지연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인사·조직 태스크포스(TF)' 쇄신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서 최 원장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로 채용하고 인사 청탁과 연루된 경우 합격을 취소하는 내규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번 쇄신 권고안을 구체화 해 나가겠다. 흠결없는 자세와 행동을 갖고 금융감독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감사원 조사 당시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채용 기준을 바꿔, 청탁받은 지원자를 뽑았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8월 30일 외부인사 4인(조경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이천기 크레딧스위스증권 대표,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로 구성된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쇄신안을 마련했다.

다음은 최흥식 금감원장과의 일문일답.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경력사원 채용도 블라인드로 진행하나.
=경력은 블라인드에 불합리하다. 전 직장 평판 조사 등 있다. 경력직 채용 수요 관련해서 내부의 통제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어디까지 안 드러나나.
▲면접위원들에게 성명, 학교 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입사지원서에 성명과 생년월일만 기재하는 걸로 했다.

▲면접임원 50%는 외부 자문 위원들이다. 면접위원 외부인사가 공정한 채용 결과 가져올까.
=면접 시 연필이나 이런 것을 제공 안한다. 무조건 볼펜이다. 면접관과 면접자 합의할 수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면접자 교육해야 된다 생각한다.

▲적발되면 무조건 채용 취소되나.
=채용 취소와 관련한 내규를 곧 마련할 예정이다.

▲원내 면담 시 조심하라는 내용이 있다. 문제는 밖에서 있던 식사자리에서 발생했다.
=내부에서 1:1 면담 금지했고, 동료직원 동반해서 면담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 만남까지 통제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전 임직원 공직기강 윤리의식 점검하는 자가진단 마련해서 실시할 것이다. 퇴직자의 금감원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생각 중이다.

▲대책 보면 직원의 개인 일탈이나 모럴해저드에 방점이 찍혔다. 외부 청탁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은 부족하다.
=공공기관 거버넌스의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가능한 얘기다. 국민들과의 소통문제에 중점 두고 진행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하다.

▲감사실이 채용 원칙, 기준 부합했는지 본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안 했나.
=채용 절차 종료 이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자율 장치가 현재 부재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감찰실 독립성 강화하고 인력 활용해 채용 점검 실시하는 방안 제시했다.

▲감찰실 독립성 강화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장실 아래에 있다면 비리가 심할 때 검찰, 감사원 통보 가능하도록 독립성 보장해 줄건가.
=감찰실 그 자체가 독립성이 있다. 감찰실 소속 직원들은 장기근무 중. 감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는데 이걸 강화할 것이다.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퇴직금 삭감 등은 소급 적용되나.
=원칙은 법적 규정 아래 일이 처리돼야 한다. 법원 판결 확정 되기 전 어떤 일도 결정할 수 없다.

▲태스크포스(TF) 활동 예산은.
=1000만원 정도 들었다.

▲임원 인사 상황은.
=금감원이 공적 기구다. 임원에 대한 적격성은 상당한 기간 필요. 이번에는 대폭 인사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필요하다. 조직 개편은 11월말 정도 일단 초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직 내 토론 필요하다. 인사 상의 평가 등 조직과 관련된 방안 결합 돼 11월 말 조직개편과 운영에 관한 안이 나올 것이다.

▲(임원으로) 관 출신 오느냐 민간 출신 오느냐 말이 많다.
=우리가 추천한 사람이 검증결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조만간 인사에서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조직 개편 시 업무로 과를 나누는 것을 고려 중인가.
=고려하고 있다.

▲초대형 IB관련해 은행연에서 발행심사업무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심사 주체로서 업권간 갈등 발생하는 현상 어떻게 생각하나.
=법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심사할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