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 3조5천억…사상 최고치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 3조5천억…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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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과 은행 간 마이너스통장 금리 경쟁 영향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은행권의 신용대출 확대로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낸 '10월 가계부채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기타대출 증가액은 3조5000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8월의 증가액 3조4000억원을 1000억원 상회한 수준이다.

기타대출 내역을 살펴보면 은행권의 신용대출액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다. 지난 9월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9000억원이었으나, 10월 증가액은 1조7000억원 늘어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지난 8~9월에 비해 다소 줄었다. 10월 증가액은 8000억원이다. 8월과 9월의 증가액은 각각 1조원이다.

금융위 측은 기타대출 증가액에 대해 "추석 연휴 결제자금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친 은행권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 6월 케이뱅크가 3%대 마이너스 통장을 내놓자 시중은행들은 줄줄이 금리를 앞다퉈 내렸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요 7개 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NH농협은행·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의 평균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4.36%였으나 지난 7월 평균 금리는 4.22%로 0.14bp 내려왔다. 이 기간 케이뱅크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6월(3.56%), 7월(3.49%)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과 동일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자료=금융위원회)

제2금융권의 10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월 증가액 1조2000억원에 비해 확대 됐다. 신협과 산림협동조합,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권에서 전월 대비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이중 농협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대폭 늘었다.

또 보험과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전월 대비 늘어났다. 10월 중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000억원으로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9월 증가액은 5000억원이다.

저축은행의 10월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9월(500억) 대비 늘어난 2000억원, 여신전문회사는 전월 증가액 10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된 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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