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열린 '2017년 서민금융&취업박람회'에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손예술 기자)

"은행권 부터…서민금융 자금 애로 완화"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 7조원으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서민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채무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 상환 유예를 내년 1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열린 '2017년 서민금융&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실업이나 폐업으로 채무 상환이 어려운 금융채무자에게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은행권부터 내년 1월부터 우선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3개 이상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금융사들의 서민·취약계층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또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은 이자비용과 생계비 증가를 고민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큰 걱정거리"라며 "금융사들이 양적성장과 수익성 추구 치중해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는 다소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3개 이상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2014년말 29.7%였으나 2015년말 29.8% 2016년말 30.5%, 2017년 6월말 30.9%로 증가세다.

또 최 원장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의 올해 연간 목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서민층의 자금애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나가겠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흥식 원장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상품의 올해 연간 목표액은 작년 5조7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난 7조원이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는 작년 공급액 2조5000억원에서 각각 5000억원 증액한 3조원, 미소금융은 5000억원에서 6000억원, 바꿔드림론은 연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 원장은 "은행권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자율적 채무 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최흥식 금감원장·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류찬우 금감원 부원장보·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위성호 신한은행장·이경섭 NH농협은행장·김홍희 우리은행 부행장·박종복 SC제일은행장·함영주 KEB하나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장·윤종규 KB국민은행장·박진회 씨티은행장·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