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노후단지 외면...전세시장 약세 지속
중대형 노후단지 외면...전세시장 약세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입주한 지 오래된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전세매물이 거래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강동구, 오산시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세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강남구, 양천구, 분당 일대는 가격대가 높아 물량이 적체되는 가운데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좀처럼 전세수요가 달라붙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8일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8%, 경기 -0.08%, 인천 0.08%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만이 유일한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경기는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다시 한번 올 들어 최저치 변동률을 기록했고 하락한 지역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은 △종로구(-0.38%), △강동구(-0.18%), △양천구(-0.15%), △강남구(-0.11%)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북구(0.24%), △은평구(0.22%), △동작구(0.17%)는 올랐다.

종로구는 무악동 무악현대가 전체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중대평형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물량이 적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43평형의 경우 500만원 가량 하락한 3억~3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내달 암사동에 1622가구 규모의 프라이어팰리스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물량이 여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입주한지 20년이 넘은 명일동 신동아 30평형의 경우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고가아파트가 많은 양천구와 강남구는 비수기를 맞이해 중대평형 위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32A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1차 54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5000만원 선에 각각 거래됐다.
 
신도시는 △중동(-0.23%)과 △분당(-0.16%)이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입주한 지 오래된 중대평형 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47평형의 경우 2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포천시(-0.52%), △군포시(-0.42%), △오산시(-0.36%), △화성시(-0.35%), △용인시(-0.28%), △수원시(-0.24%), △구리시(-0.23%), △광명시(-0.22%), △안양시(-0.22%), △의왕시(-0.21%) 순으로 내렸다. △남양주시(0.37%), △시흥시(0.34%), △성남시(0.24%)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군포시는 동탄신도시 입주 여파로 기존 단지들의 매물이 여유로운데 반해 수요는 없는 편이다. 당정동 LG신산본자이2차 47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오산시는 이달 말 e-편한세상의 입주가 임박한 가운데 전세 공급물량이 넘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31평형의 경우 1250만원 하락한 8500만~1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역시 화성시도 내달 신동탄두산위브가 입주예정으로 기존 단지들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3단지 32평형의 경우 90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천은 △부평구(0.30%), △연수구(0.26%) 순으로 올랐다. 주로 역세권 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부평구 부평동 미도4차 23평형의 경우 400만원 상승한 5000만~6300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