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엄지족' 신났다…온라인쇼핑몰 알뜰 이용법
11월, '엄지족' 신났다…온라인쇼핑몰 알뜰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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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적립·캐시백 등 모바일 할인혜택 풍성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모바일쇼핑을 즐기는 '엄지족'을 들뜨게 하는 11월이 다시 돌아왔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가 열리는 11월을 맞아 G마켓,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역대급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최저가상품이 쏟아지는 11월, 같은 상품을 사더라도 더 알뜰하게 가계부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박선희(31·여)씨는 최근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신용카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생수와 휴지, 샴푸, 가공식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서 소비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제휴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7%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새로 발급했다.

#. 김태연(남·38)씨는 옷부터 가전제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은 11번가와 위메프, CJ몰인데 이베이츠 캐시백 시스템을 통해 최근 10만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공짜로 받았다.

▲ 왼쪽부터 삼성카드 '링크혜택'과 삼성카드 '탭탭O' 카드의 오픈마켓·소셜커머스 할인 혜택 표. (사진=삼성카드 모바일앱)

◆ 온라인 특화카드로 추가 할인 혜택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 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쇼핑 매출은 42조52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9.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 비중이 60%를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를 겨냥한 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카드사들이 제휴를 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현대카드의 '제로(ZERO) 모바일'은 G마켓, 옥션, CJ몰, SSG닷컴, 쿠팡 등 18개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했다. 이 카드로 결제하면 1.5% M포인트 추가 적립(포인트형)이나 0.8% 추가 할인(할인형)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탭탭오(taptap O)'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G마켓, 옥션, 11번가, 티몬, 위메프, 쿠팡 등은 물론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과 자라에서도 유용하다. 7% 할인과 1% 적립 중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IBK 티몬카드'는 티몬 이용실적에 최대 월 2만5000원까지 할인금을 지원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선 주기적으로 카드사와 손잡고 추가 할인 쿠폰을 준다. 해당 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000원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는 '링크혜택'을 통해 티몬과 G마켓에서 각각 7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할인해 준다.

박씨는 "가계부를 정리하다 보니 생활비 지출의 80%가 온라인에서였다. 소비패턴이 바뀌어서 이용하는 신용카드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티몬에서 7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카드사 전용 3000원, 티몬 회원 5000원, 삼성카드 5000원 등 할인 쿠폰을 쓰고, 결제 금액의 7% 추가 할인을 통해 1만5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이베이츠 모바일앱 메인화면과 이베이츠를 통해 11번가에 접속한 모습. (사진=이베이츠코리아)

◆ 여러 곳 이용하면 '캐시백' 더 두둑

캐시백은 '현금을 돌려준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의 경우 2010년부터 이베이츠(EBATES)를 중심으로 캐시백 문화가 활성화됐다.

이베이츠는 2013년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G마켓, 옥션, 11번가 등 3대 오픈마켓과 티몬, 위메프, 이마트몰, CJ몰 등 83개 온라인 쇼핑몰이 입점했다. 제휴 브랜드는 580여개에 이른다.

이베이츠는 온라인 쇼핑몰과 소비자를 연결해준다. 최대 26% 적립이 가능하지만, 브랜드별 비율은 다르다. 보통 국내 1.5%, 해외 5.7% 적립할 수 있다. 한번 적립된 캐시백은 시간이 지나도 소멸되지 않고, 분기마다 은행계좌, 네이버페이, 페이팔 계정 등으로 자동 입금된다.

이베이츠코리아는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회원 130만명에게 총 180억원의 캐시백을 제공했다. 지난달 기준 이베이츠 회원들이 많이 찾은 곳은 11번가, G마켓, 위메프,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차례였다.

김씨는 "보통 온라인쇼핑을 할 때 11번가와 위메프 등 여러 곳에서 같은 상품을 검색한 뒤 가장 싼 가격을 고른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한 지출이 많은데 이베이츠만 경유하면 각기 다른 곳에서 쓴 돈을 한데 모아 돌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츠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곳에 접속하면 된다. 쇼핑몰 앱이 그대로 연동되기 때문에 회원 개별 혜택이나, 출석체크, 이벤트 참여, 기획전 특가 상품, 할인쿠폰 등도 기존과 똑같이 적용된다.

이베이츠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욜로(YOLO)'에서 '짠테크(짠돌아+재테크)'로 이동하면서 합리적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저가 상품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알뜰쇼핑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라고 짚었다.

2014년 라쿠텐에 이수된 이베이츠는 현재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7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6조7000억원, 지급한 캐시백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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