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신개념' 탈모치료제 연구성과 공개
JW중외제약, '신개념' 탈모치료제 연구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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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31일부터 일본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WCHR 2017에서 차주영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이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CWL080061'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Wnt 표적 신약 후보물질 'CWL080061' 동물실험 결과 세계모발학회서 구술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윈트(Wnt) 표적 탈모치료제 연구 성과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탈모학회에서 공개됐다. 3일 JW중외제약은 지난 10월31일부터 4일간 일본 교토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CHR)에 참석해 탈모치료제 'CWL080061'(코드명) 동물실험 결과를 구술발표(Oral Presentation)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두피모발탈모치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인 WCHR는 1995년 출발해 10회를 맞았다. 올해는 50여개국 의료진과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분야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탈모치료를 위한 정보를 교류했다.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줄어드는 Wnt 신호전달경로(Wnt/β-catenin pathway) 활성화를 통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 관여 세포의 분화·증식을 촉진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WCHR에서 JW중외제약은 동물을 상대로 한 모발 성장기(Anagen) 발모효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탈모현상은 대부분 성장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JW중외제약 연구진은 동물 모델에서 CWL080061, 미녹시딜, 위약 등을 각각 시험부위에 발라 모발 성장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CWL080061과 미녹시딜 병용 효과와 새 모낭 형성 평가도 포함됐다.

구술발표에 나선 차주영 책임연구원은 "CWL080061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의 신생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탈모치료제와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 환자 유래 모낭 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시작하며 탈모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2019년까지 CWL08006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경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인체시험도 시작해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탈모는 세계적으로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유전이나 자가면역질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탈모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은 약 8조원 규모인데, 이 중 외용제 시장만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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