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박차'…해양 플랜트 목표달성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박차'…해양 플랜트 목표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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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재개 이어 내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검토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대규모 공적 자금이 투입됐던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해양플랜트 인도 목표량을 달성한 것은 물론, 잇따른 수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식거래 재개를 기점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검토에도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미국 트랜스오션社로부터 수주한 62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최근 인도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 예정이었던 5척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해양플랜트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 5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생산 안정화 등 경영정상화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주도 올해 목표치엔 근접하지 않지만, 전년 대비 증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거래가 중단된 후 같은 해 8~12월까지 2척(5억7000만달러)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23척(25억7000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액인 45억7000만달러의 56% 수준이다.

최근 주식거래를 재개함에 따라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0일부터 주식거래를 재개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성과다. 앞서 RX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 심사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입찰경쟁에서 재무건전성을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선주가 공개 입찰을 할 때 수주가격은 물론 조선사의 재무건전성과 안전 및 리스크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연이은 성과로 경영 정상화에 녹색불이 켜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이후 중단했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무려 4년 만에 채용이다. 최근 수주가 늘면서 가용인력에 충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년께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재개 방안을 내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50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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