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세대교체'…김기남·김현석·고동진 3톱 체제
삼성전자, 사장단 '세대교체'…김기남·김현석·고동진 3톱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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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컨트롤 타워 '총괄' 공석이상훈 이사회 의장, 윤부근·신종균 용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권오현 부회장 용퇴 이후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CE(소비자 가전)·IM(IT·모바일) 부문장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31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임명했다. CE 부문장은 김현석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IM(IT·모바일) 부문장에 고동진 무선 사업부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부문장 인사는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더 이상 후임 선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 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우선 DS 부문장을 맡게 된 김기남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 사업부장,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 부문 반도체 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김 사장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이기도 하다.

CE 부문장에 선임된 김현석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해 11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최고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로 IM(IT·모바일)부문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임 사장 모두 5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CE 부문장과 IM 부문장직을 사퇴하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삼성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 한 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사외이사들로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받았다.

이상훈 사장과 새로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행대로 3인의 CEO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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