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라이벌' KB vs 신한, 리츠시장서도 '불꽃 경쟁' 예고
'금융지주 라이벌' KB vs 신한, 리츠시장서도 '불꽃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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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KB, 신한 추격전 양상…13번째 자회사 '신한리츠운용' 출범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금융업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금융지주 라이벌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츠(REITs) 시장에서도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시장 활성화가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에 포함되면서 금융권의 새먹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부동산 강자인 KB금융지주와 정비를 새롭게 한 신한금융지주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10.24가계부채대책을 통해 부동산 임대업자에 대한 대출 요건 강화와 동시에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나서자 주요 은행들도 리츠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주식회사다. 리츠는 회사 구성과 투자 대상, 최저 자본금 등에 따라 자기관리· 위탁관리·기업구조조정(CR) 리츠로 구분된다.

국토교통부는 사모리츠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공모리츠 투자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유인을 담은 관련법 개정안을 11월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신한금융지주는 13번째 자회사로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다. 자본금 300억원 규모에 남궁훈 전 코람자산신탁 사외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신한은행 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설립해 관련 정보를 자문해오는데 그쳤었다.

KB금융지주는 1996년 12월부터 부동산신탁회사를 운용해왔다. KB부동산신탁의 자본금 규모는 800억원으로 신한리츠운용보다 몸집이 더 크다. 리츠는 1부와 2부로 이뤄진 리츠사업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옛 주택은행의 강점과 노하우, KB부동산신탁의 업력을 내세워 리츠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리츠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신한금융지주의 공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정부 방침인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에 맞춰 부서 개편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리츠의 자산규모는 2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1000억원에 비해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6% 가량으로 일반적인 예금과 적금 금리보다 4% 포인트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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