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증시 노크에 신바람 난 모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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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CJ E&M,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주가 급등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상장을 앞둔 자회사를 보유한 모회사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의 성공적 증시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한 덕분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오롱은 전장 대비 3100원(3.98%)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24% 급등세다. 같은 기간 코오롱생명과학도 15% 뛰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자회사 티슈진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룹 내 바이오 신약 업체 티슈진이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분을 소유한 코오롱(31.5%)과 코오롱생명과학(14.3%)의 주가 오름세로 이어졌다.

티슈진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이틀간 진행된 티슈진 청약 결과, 경쟁률이 299.53대 1을, 청약 증거금은 6조655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7조76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시장에서는 티슈진의 시총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7월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오는 11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202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내년 4월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골관절염에 대한 근본적 치료제를 뜻하는 디모드(DMOAD) 레벨로 인정받으면 연 54억달러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을 타깃으로 함으로써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며 "국내에서 빠르게 인보사의 상업화를 이루면서 미국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달 2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모회사인 CJ E&M도 주가가 이달 들어 9% 가까이 오르고 있다. 하반기 IPO '대어' 중 하나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CJ E&M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달 16~17일 일반공모를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3만900원~3만5000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000억~1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한진칼도 오는 12월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자회사 진에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진에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은 진에어의 상장으로 재무구조 개선돼 안정적 경영체제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 자회사 진에어의 상장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재 투자 확대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한진칼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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