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유의동 "예탁원 일산센터 매각은 예산낭비"
[2017 국감] 유의동 "예탁원 일산센터 매각은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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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본사 이전에 따른 정부의 자침에 따라 일산센터를 매각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허물고 새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바른정당 위원은 "예탁원은 일산센터 매각이 건물의 특수성 때문에 22차례나 유찰됐음에도 건물을 감정가대비 100억원가량 싸게 또다시 입찰공고를 냈다"며 "건물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 매수자가 나타났더라도 일산센터에 보관 중인 자산과 데이터에 대한 관리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최대 30개월간 예탁원의 사용을 허가해 줘야 한다는 조건까지 달렸다"고 꼬집었다. 또 "일산센터 금고와 같은 규모의 금고를 새로 설치하는 데만 비용이 500억원이 넘는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일산센터 매각에 대한 어려움을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우선 올해 말까지 매각시한을 6개월 연장했다"고 답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일산센터는 전산센터와 함께 금괴, 증권 등을 보관하는 대규모 금고 시설이다. 예탁원은 지난 2009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결정에 따라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보유 중인 청사를 매각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22번이나 유찰되면서 기존 감정가 600억원 보다 100억원가량 낮춰 506억원에 23차 입찰공고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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