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명가' LG HE사업본부, 삼성전자 압도
'가전 명가' LG HE사업본부, 삼성전자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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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영업이익 예상…삼성 CE부문, 적자 지속 전망
프리미엄 시장서 LG 올레드 TV, 삼성 QLED TV와 큰 격차

▲ LG전자의 올레드 TV 와이드형 138cm 모델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가전의 명가(名家)'로 일컬어지는 LG전자의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2017년 3분기에 TV를 앞세워 매출액 4조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을 올렸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영업이익률이 9.9%에 달한 것도 고무적이다. 제값을 받고 제품을 팔았다는 것이다.

HE사업본부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32억원, 누적 영업이익률은 9%이다. 이는 지난해 HE사업본부 영업이익(1조2374억원)의 90%에 육박하는 기록으로, HE사업본부는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의 이 같은 실적은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 HD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이 이끌었다.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준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이미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레드 TV 판매량은 2015년 31만대, 2016년 67만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하다.

▲ 삼성전자의 QLED TV Q8C 벽걸이형 138cm 모델 (사진=삼성전자)

LG전자 HE사업본부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CE부문의 3분기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사업부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생활가전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QLED TV의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이는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어서 수익성은 크게 낮아졌다.

더욱이 당장 QLED TV가 LG전자의 올레드 TV를 넘어설 만큼 차별점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의 반전을 꾀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LG전자 올레드 TV의 번인(똑같은 화면이나 이미지를 장시간 켜놨을 때 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은 현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도 QLED TV의 시장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면서도 백색가전 시장만큼은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압도할 것으로 보여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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