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에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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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총회서 찬반투표로 최종 결정

▲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사진=손해보험협회)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로써 손해보험협회장은 또 다시 관료 출신이 맡게됐다.

26일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차 회의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자리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서울보증 등 6개 이사사 대표와 김헌수 보험학회장(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건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등 8명의 회추위 멤버가 참석했다.

회추위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3명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하고 이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위원장은 사실상 53대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오는 31일 회추위가 김 위원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하면 같은 날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찬반을 묻는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8개사 이상)으로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된다. 

김 내정자는 1950년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경제협력국 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을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담당 차관보,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금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며,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근무 경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이던 '10년의힘 위원회'에서 금융정책을 맡기도 했다.

한편, 금융협회장 선임을 두고 또 다시 관피아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협회는 그동안 관례로 관 출신이 회장을 맡다가 지난번 차기 회장 선임 때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장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고 대관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관료 출신이 선임될 분위기로 쏠렸다.

보험업계는 손보협회에 이어 12월 임기 만료가 예정된 생보협회장 자리도 관 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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