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킷캣 플래그십스토어 탐방기
[르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킷캣 플래그십스토어 탐방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6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킷캣'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손님들이 초콜릿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 박지민기자)

마니어 몰려 문전성시, 단출한 구성에 '아쉬움'…김치 초콜릿 출시 '관심'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여기가 세계 최초 킷캣 플래그십스토어라고요? 다른 데서 못 봤던 제품들이라 사먹고 싶긴 한데, 매장이 너무 단출해서 아쉬워요." 26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킷캣 플래그십스토어를 둘러본 김민정(여·29)씨의 소감이다.

이날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는 유명 초콜릿 브랜드 킷캣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열었다. 앞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킷캣 매니아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서울파이낸스>가 찾아간 킷캣 플래그십스토어에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씨와 얘기는 나누는 동안에도 손님들로 인해 매장 앞이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 킷캣 플래그십스토어의 진열장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수블림', '플레이버 디스커버리' 등의 제품들로 채워져 있었다.(사진 = 박지민기자)

플래그십스토어의 진열장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던 초콜릿들로 채워져 있었다. 대표적 제품은 고급 커버추어 초콜릿 '수블림'이다. 일본의 특산물로 만들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플레이버 디스커버리'는 사케맛, 멜론&치즈맛, 딸기맛, 호지차맛, 녹차맛 등도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물하기 좋은 '기프트 박스'는 8개와 20개들이 두 종류였다.

오픈 기념으로 선착순 구매 손님 100명에게는 특별 선물 포장 서비스가 제공됐다. 킷캣의 로고가 박힌 빨간색 보자기로 감싼 포장이 인상적이었다. '킷캣 수블림으로 나만의 기프트박스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의 반응은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기대보다 작아 특별함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킷캣 제품은 양산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블림 시리즈 제품 1개 가격은 3600원, 기프트 박스 스몰 사이즈(킷캣 미니 8개들이)의 가격은 1만2000원이다.

플래그십스토어를 찾은 정모(여·25)씨는 "며칠 전 SNS에서 소식을 보고 찾아왔는데 사케맛이나 멜론&치즈맛 같은 제품들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고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면서도 "제품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플래그십스토어라기보다 일반 매장 같은 느낌이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킷캣 플래그십스토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최고경영자(CEO)와 야수마사 타카기 셰프, 세드릭 라크로와 네슬레코리아·재팬 총괄 상무가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 = 박지민기자)

한편, 네슬레코리아·재팬은 일본 킷캣의 국내 출시를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던 만큼 우선 일본의 맛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SNS 등에서 일본 킷캣 제품 출시를 원한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향후 라인업을 늘리거나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킷캣 제품 개발을 주도한 일본의 유명 파티시에 야수마사 타카기는 "한국의 김치의 맛을 살린 초콜릿을 만들어 볼 의향이 있다"고 말해 '김치 킷캣'의 탄생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킷캣 플래그십스토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스토어는 오는 30일 문을 연다. 네슬레는 한국의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시작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