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에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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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31일 임시 주주총회서 추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후보로 사실상 선임됐다.

▲ 정지원 사장 (사진=한국증권금융)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제4차 회의를 열고 차기 이사장 후보로 오른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의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후추위는 정지원 사장을 이사장 단독 후보로 최종 선정하고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정지원 사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5년 12월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앞서 후추위는 정찬우 전 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인 지난 8월1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1차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합격자 발표 하루 전인 9월12일 인재풀을 넓힌다는 이유로 돌연 추가모집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19일부터 9월26일까지 2차 공모에 나섰다. 1·2차 공모에 총 14명의 후보자가 지원했고 이 중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본부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지원을 중도 철회했다.

후추위는 최종 11명 가운데 정 사장과 최 전 대표로 후보를 압축했다. 유례 없는 2차 공모 논란 속에 정지원 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또다시 '모피아'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쪽에서 정 사장을 이사장으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일찍이 정 사장의 선임을 유력하게 점치기도 했다.

특히 정 사장이 유일한 부산 출신이라는 점도 내정설에 힘을 실었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인 '부금회'가 정 사장을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거래소의 본사가 부산에 위치한 점을 들어 지역 민심을 위한 선택이라는 소문도 이를 뒷받침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부산 출신 금융인을 이사장으로 앉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한편 정 사장의 한국증권금융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이나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증권금융 사장으로는 유광열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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