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넘은 LG생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사드 보복' 넘은 LG생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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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로고

화장품 매출 5%·영업이익 7.7% 증가…럭셔리 브랜드 고성장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럭셔리 화장품의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몫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을 비껴간 셈이다.

24일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견줘 3.5% 늘어난 25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연속 늘었다.

3분기 매출액 1조608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역시 2005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증가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88억원, 1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7.7%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타격이 컸던 면세점 채널 매출액도 소폭 늘었으며, 중국 현지 럭셔리 브랜드 매출액이 101%나 뛰었다. 10월 기준 한방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는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숨37도'(숨) 역시 지난해보다 빨리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음료 실적도 좋은 편이다. 매출액은 3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고,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과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음료가 고성장을 이뤄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29.9%.

생활용품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0.8% 감소한 4358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6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건실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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