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김성원 "저축은행, 사실상 대부업체"
[2017 국감] 김성원 "저축은행, 사실상 대부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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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분기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통계. (자료=김성원의원실)

"상위 10개사 평균금리 24.4%···법정최고금리 육박"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일부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가 18~27%에 이르는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어 사실상 대부업체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의원이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2017년 2분기 저축은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총대출 대비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53.2%), JT친애저축은행(51.7%), 웰컴저축은행(63.0%)은 대출의 절반이상이 가계신용대출이었다. 조사대상인 79개 전체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비중이 12%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계상위 저축은행일수록 고금리 신용대출에 의존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상위 10개사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4.4%로 법정최고금리(27.9%)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금융기관이라고 불리던 저축은행이 이제는 대부업과 같은 사업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모두 순이익을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JT친애저축은행(22.61%)만 51억원의 당기순손실(2017년 2분기)이 났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2%내외인데 20%가 훌쩍 넘는 예대차로 가계신용대출에만 몰두한다면 '저축은행'이 아니라 '대부은행'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이라며 "'저축은행 업권은 이자놀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금융당국도 금융업권간의 경쟁이 시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는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대출광고와 광고비용 소비자 전가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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